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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질병 설암 (증상, 원인, 치료)

by goldinfomessenger 2025. 4. 25.

혀
생소한 질병 설암 (증상, 원인, 치료)

1. 설암 증상

설암, 이름만으로도 낯설고 낯선 그 병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 혀. 우리가 말을 하고, 맛을 느끼고, 음식을 씹는 그 부드러운 조직 위에서 조용히 자란다. 문제는 이 병이 조용히 시작된다는 데 있다. 대개는 단순한 혓바늘이나 구내염 정도로 착각하기 쉽다. 그래서 놓치기 쉽고, 그래서 늦어진다. 초기에는 혀 한쪽에 궤양처럼 생긴 상처가 생긴다. 피가 나기도 하고, 오래가기도 한다. 통증도 있고, 뭔가 이물감 같은 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런 게 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피곤해서 그런가 싶고, 매운 걸 먹어서 그런가 싶다. 그렇게 몇 주, 길게는 몇 달을 넘긴다. 이때가 결정적이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말할 때 통증이 느껴지고, 음식 먹을 때 혀가 아파서 먹기 어려워진다. 특히 단단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힘들어진다. 말하기, 먹기, 삼키기. 혀라는 기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서 비로소 알게 된다. 혀 아래쪽이나 옆면에 딱딱한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점점 커지며 통증도 심해진다. 간혹 턱 밑이나 목 옆 림프절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그게 암세포가 퍼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쯤 되면 이미 병이 꽤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기 증상에 대한 민감함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음주나 흡연의 습관이 있어 입안 염증이 잦다 보니 이런 이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2주 이상 낫지 않는 상처나 통증은 단순한 염증이 아닐 수 있다. 특히 만성적으로 그런 증상을 겪는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정리하면, 혀 위나 옆에 오래가는 궤양, 통증, 이물감, 혹, 말하거나 먹을 때의 불편함, 림프절의 붓기. 이런 증상이 한 번이라도 오래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혀라는 건 쉽게 볼 수 있는 부위이면서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2. 설암 원인

설암은 단순한 우연의 질병이 아니다. 그 시작엔 분명한 원인들이 있다. 누구는 유전일 수도 있다 말하지만, 실제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생활 습관이다. 흡연과 음주. 이 두 가지는 거의 대부분의 구강암, 특히 설암의 주범으로 꼽힌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수많은 발암물질은 입안을 직접적으로 자극한다. 하루에 몇 개피 피우느냐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오랫동안 피워왔느냐다. 장기간 흡연은 점막의 세포를 변형시키고, 결국은 암세포로 변하게 만든다. 음주는 이 과정을 더 악화시킨다. 알코올 자체도 발암 위험이 있지만, 알코올이 점막을 자극하면서 담배의 독성을 더욱 쉽게 흡수하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도 설암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성관계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이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요인이 되었다. 2019년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HPV 감염이 비흡연자, 비음주자에게도 설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구강 위생도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다. 만성적인 치은염이나 입안 상처, 의치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물리적 자극이 가해질 경우, 암세포가 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복적인 자극은 세포의 재생을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세포 분열이 생긴다. 유전적 요인은 생각보다 드물지만, 특정 유전자가 손상된 경우 암세포로의 변이가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설암 환자는 후천적 요인으로 병을 얻는다. 환경, 습관, 위생. 그 작은 것들이 모여 병이 된다. 결국 설암의 원인은 눈에 보이는 데 있다. 매일 하는 습관, 익숙해진 행동. 그 속에 병의 씨앗이 숨어 있다. 알고 보면 단순한 것들이다. 피우지 않고, 마시지 않고, 청결하게 유지하고,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 그 당연한 것을 얼마나 지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3. 설암 치료

설암의 치료는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초기라면 국소 절제 수술만으로도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병을 놓치고, 병이 퍼지고 나서야 치료를 시작한다는 데 있다. 수술은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식이다. 암이 있는 부분을 도려내는 것이다. 혀의 일부분, 경우에 따라 절반 이상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면 말이나 음식 섭취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설암 치료는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기능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 미용적인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진행 단계에 따라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도 병행된다. 특히 암세포가 림프절까지 전이된 경우, 수술과 함께 방사선 치료가 권장된다. 방사선은 암세포를 죽이지만, 동시에 정상 조직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입안 점막이 헐거나, 침이 마르고, 미각이 둔해지는 부작용도 흔하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이나 정밀 방사선 요법 같은 고도화된 치료법도 도입되고 있다. 이전보다 훨씬 정교하고,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어 회복이 빠르다. 물론 비용이나 접근성의 한계는 있다. The Lancet Oncology 2021년판 자료에 따르면, 조기 진단 후 치료를 받은 설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0%에 육박한다. 하지만 말기일 경우 그 확률은 30% 아래로 떨어진다. 그래서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게 조기 발견이다. 치료가 끝났다고 끝이 아니다. 재발 위험이 높은 병이기도 하다. 주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은 필수다. 특히 금연과 절주는 단순한 예방이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다. 설암 치료는 단순한 의학의 문제가 아니다. 혀라는 감각기관의 기능, 나아가 삶의 질 전체와 직결되는 문제다. 그래서 더 어렵고, 그래서 더 철저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Pixabay (무료 이미지 제공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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