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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포여행 (을지로, 종로, 용산)

by goldinfomessenger 2025. 3. 6.

종로거리
서울 노포여행 (을지로, 종로, 용산)

 

서울에는 오랜 세월을 버텨온 노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을지로, 종로, 용산 등지에는 수십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전통의 맛을 이어온 가게들이 많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현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서울의 대표적인 노포를 소개해본다.

1. 서울 노포여행 (을지로)

을지로는 ‘힙지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지만, 사실 이곳에는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노포들이 즐비하다. 을지로 노포들은 철공소 사이에 숨어 있어 찾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 번 찾으면 평생 단골이 될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 많다. 을지로의 대표적인 노포 중 하나인 을지면옥은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평양냉면 전문점이다. 심심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으로, 평양냉면 마니아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최근에는 재개발로 인해 이전했지만, 여전히 원조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남포면옥은 1950년대부터 운영된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을지면옥과 함께 서울에서 손꼽히는 평양냉면 노포다. 남포면옥의 냉면은 심심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며, 온반도 인기 메뉴다. 을지로 일대 직장인들과 냉면 마니아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980년대부터 운영된 양미옥은 양곱창을 전문으로 하는 노포다. 숯불에 구운 곱창과 특제 양념이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며, 고소한 곱이 가득 찬 대창과 바삭한 막창이 특히 인기다. 을지로의 낡은 골목 속에서 세월을 견뎌온 양미옥은 오랜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1963년에 문을 연 진고개는 전통 한식을 맛볼 수 있는 노포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불고기와 갈비찜으로, 숯불에서 구운 고기의 깊은 풍미와 달콤한 양념이 조화롭다. 가격대가 다소 높지만,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서 정통 한식을 맛볼 수 있어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1970년대부터 운영된 을지다방은 뉴트로 감성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전통 다방이다. 을지로 골목에 자리한 이곳은 커피 한잔과 함께 다방 특유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달콤한 비엔나커피와 진한 믹스커피가 인기 있으며, 한적한 오후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2. 서울 노포여행 (종로)

종로는 서울의 중심지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전통 음식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인사동과 피맛골 근처에는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들이 있다. 1904년에 문을 연 이문설농탕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설렁탕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깊고 진한 국물에 부드러운 소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으며, 아침 일찍 문을 열어 직장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곳은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어, 한 번 방문한 사람들은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1946년부터 운영된 조선옥은 숯불 불고기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부터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사랑받아 왔으며, 불고기의 달콤한 양념과 숯불 향이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묵은지와 함께 먹으면 더욱 감칠맛이 살아난다. 하동관은 1939년 문을 연 곰탕 전문점으로, 종로에서 가장 유명한 노포 중 하나다. 맑고 깊은 국물에 부드러운 양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곰탕은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며 많은 단골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1954년부터 운영된 광화문 미진은 서울에서 대표적인 메밀국수 전문점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쯔유에 찍어 먹는 판메밀국수이며, 진한 육수와 잘 익은 김치가 어우러져 깊은 감칠맛을 자랑합니다. 점심시간이면 항상 긴 줄이 늘어서는 인기 노포다. 우래옥은 1946년에 개업한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종로에도 지점이 있다. 심심한 육수와 메밀 함량이 높은 면발이 특징이며, 은은한 불향이 느껴지는 서울식 불고기도 인기 메뉴다. 전통적인 한옥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곳이다. 1960년대부터 운영된 풍년식당은 종로에서 가장 오래된 추어탕 전문점이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끓여내는 전통 방식의 추어탕은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며,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종로 낙원동에 위치한 낙원떡집은 1940년대부터 운영된 전통 떡집이다. 이곳에서는 쑥떡, 약식, 송편 등 다양한 한국 전통 떡을 판매하며, 고급스러운 맛과 정성을 느낄 수 있다.

3. 서울 노포여행 (용산)

용산은 과거 외국인들과 미군들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으로, 다양한 음식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오래된 노포들도 많아 전통적인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1939년에 개업한 한일관은 한정식과 불고기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불고기는 국물이 자작한 서울식 불고기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으며, 숙성된 고기와 비법 양념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자랑한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전통 한식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모임이나 외국인 손님을 대접하기에도 좋다. 1953년부터 영업해 온 오양관은 옛날식 짜장면과 짬뽕이 유명한 중식당이다. 다른 중식당과 달리 간짜장이 특히 맛있기로 소문나 있으며, 불맛이 살아 있는 짬뽕도 인기 메뉴다. 용산에서 중식을 먹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다. 부대찌개 하면 의정부가 유명하지만, 용산 역시 오랜 역사와 함께 부대찌개 맛집들이 자리 잡고 있다. 남영동부대찌개는 1980년대부터 영업해 온 곳으로, 햄과 소시지가 듬뿍 들어간 국물이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용산 직장인들과 주민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온 노포다. 1970년대부터 운영된 용문식당은 푸짐한 양과 가성비 좋은 한식백반으로 유명하다. 특히 불고기백반이 대표 메뉴이며, 달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소고기가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오래된 가게 분위기에서 정겨운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960년대부터 운영된 용산식당은 삼계탕으로 유명한 노포다. 직접 기른 토종닭을 사용하며, 국물은 진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한방 재료가 가미된 삼계탕이 별미로, 원기 회복을 위해 찾는 손님들이 많다. 1970년대부터 운영된 동빙고는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팥빙수 전문점 중 하나다. 직접 삶아낸 팥과 부드러운 우유 얼음이 조화를 이루며, 단맛이 강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맛이 특징이다. 여름철이면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서울의 노포들은 단순한 맛집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들과 함께해 온 역사와 문화의 일부다. 을지로, 종로, 용산 등 다양한 지역에 자리 잡은 이 노포들은 시대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지키며 변함없는 맛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서울에서 진정한 맛을 찾고 싶다면 노포 탐방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