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항문질환 정보
항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건, 생각보다 불편하고 또 민감한 일이다. 대놓고 말하기도 어렵고, 병원 가기도 망설여진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나도 그랬다. 찌릿한 통증이 계속되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넘겼고, 어느 날엔 피가 묻어 나오는 걸 보면서도 괜찮겠지했다. 그렇게 미뤄온 병이 항문질환이다. 항문질환은 꽤 흔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을 경험하고, 그중 다수가 치핵, 치열, 치루 같은 병명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각각의 질환은 증상도 다르고, 경과도 다르다. 하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불편함을 넘어서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치핵은 흔히 말하는 치질이다. 항문 안쪽 정맥이 확장돼서 덩어리처럼 튀어나오거나, 출혈과 통증을 동반한다.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뉘는데, 내치핵은 처음엔 통증이 없지만 출혈이 생기고, 점점 밖으로 돌출된다. 반면 외치핵은 초기부터 통증이 강하게 느껴진다. 치열은 항문 입구가 찢어지면서 극심한 통증과 출혈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배변이 공포가 되기도 한다. 치루는 항문 안쪽과 피부 사이에 고름 주머니가 생기고, 염증이 퍼져 터지는 경우다. 이 외에도 항문소양증, 항문 주위 농양 같은 다양한 질환이 있다. 공통적인 특징은 소화기관의 끝에서 벌어지는 문제라는 점이다. 식습관, 배변 습관, 좌식 생활, 운동 부족이 전부 영향을 준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이다. 창피하고, 귀찮고, 병원 가기 싫어서. 그런데 그 무심함이 병을 키운다. 항문질환은 초기에 잡으면 어렵지 않게 관리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참지 않는 것이다.
2. 항문질환 발병 원인
항문질환은 생각보다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누적된 생활 습관, 작은 불편함의 반복, 무심코 지나쳤던 징후들이 쌓이면서 결국 병으로 드러난다. 솔직히 나도 처음엔 몰랐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항문에 병이 생길 줄은.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배변 습관이다. 변비. 너무 자주 변을 참거나, 배변할 때 과도하게 힘을 주면 항문 혈관에 부담이 간다. 이게 반복되면 정맥이 확장되면서 치핵이 생긴다. 반대로 설사도 문제다. 자주 묽은 변을 보면 항문 주위 점막이 자극을 받는다. 결과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치열이나 치루로 이어질 수 있다. 좌식 생활도 중요한 원인이다.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일수록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혈액이 고이면 정맥이 팽창하게 된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 치핵으로 이어진다. 특히 사무직이나 운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 쿠션 하나라도 깔아두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식습관도 무시할 수 없다. 섬유질이 부족한 식사, 물 섭취 부족, 자극적인 음식. 이 셋이 조합되면 배변 활동은 나빠지고, 항문에 무리가 간다. 변이 단단해지고, 배변 시간이 길어지며, 결국 치열이나 출혈이 생긴다. 나도 한동안 컵라면, 고기 위주 식단을 계속 먹었더니 변이 단단해지고 배변이 힘들어졌다. 그게 병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임신과 출산도 영향을 준다. 여성의 경우, 임신 중 자궁이 커지면서 혈관을 압박하게 되고, 출산 시 힘을 주는 과정에서도 항문 부위에 무리가 생긴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치질이 흔한 이유다. 생활 전반이 원인이다. 운동 부족, 스트레스, 수면 부족까지. 혈액순환과 면역력이 떨어지면 염증이 생기기 쉬워지고, 병이 깊어진다. 항문질환은 단순히 배변만의 문제가 아니다. 몸 전체 상태가 만들어내는 결과다. 그래서 더 섬세한 관심이 필요하다.
3. 항문질환 치료방법
항문질환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문제는 그걸 어떻게 다루느냐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면 병원도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건,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다. 가벼운 치핵이나 치열은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호전된다. 첫 번째는 좌욕이다. 하루 두 번, 따뜻한 물에 10~15분씩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통증이 줄어든다. 염증도 가라앉는다. 나는 좌욕이 그렇게 효과적일 줄 몰랐다. 처음엔 번거롭다고 느꼈지만, 며칠만 해도 확실히 증상이 줄어든다. 약물치료도 있다. 연고나 좌약 형태로 항문 주위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항염 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 혈관 수축을 돕는 약물, 국소 마취제 등이 사용된다. 치루나 농양 같은 경우에는 항생제가 함께 처방된다. 하지만 이런 약은 근본 치료가 아니라 증상 완화용이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치핵 절제술, 치루 절개술 같은 방법이 있다. 최근엔 통증과 회복기간을 줄인 레이저 수술도 많이 시행된다. 물론 수술은 부담스럽지만, 반복적으로 출혈이 있거나, 통증이 심하고,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고려해야 한다. 수술을 미루다가 더 큰 수술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치료만큼 중요한 게 재발 방지다. 꾸준한 좌욕, 섬유질 섭취, 수분 보충, 변비 예방이 필수다. 무리한 배변은 피하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지 않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사소한 습관 하나가 항문질환의 예후를 바꾼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병원을 피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항문질환은 말하기 부끄러운 병이지만, 숨긴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빨리 말할수록, 빨리 끝난다. 항문질환은 조용히 다가오고, 심해질수록 일상이 무너진다. 지금의 불편함을 참지 말고, 작은 조치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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