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19 정보
처음 코로나19라는 단어를 들었을 땐 그냥 또 하나의 유행성 독감쯤으로 여겼다. 그게 이렇게 오랜 시간,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바꿔놓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마스크가 일상이 되었고, 거리두기란 말이 피부에 와닿는 시대가 됐다. 코로나19는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뒤, 전 세계로 퍼졌다.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들과는 달리 전파력이 강하고, 무증상 감염도 흔해 조기 차단이 쉽지 않았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된다. 기침, 발열, 인후통.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각이나 후각 소실, 숨 가쁨, 심한 근육통, 폐렴으로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치명률이 높아 조심스러웠다. 가장 큰 문제는 예측 불가능성에 있었다. 증상이 없는 사람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었고, 젊고 건강해 보여도 중증으로 빠지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나도 2021년 여름, 확진됐던 적이 있다. 발열로 시작되었고, 고열에 시달리며 며칠간 거의 식사를 못 했다. 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방역당국은 다양한 백신을 도입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확산을 막고자 했다. 백신은 중증 예방에 큰 역할을 했지만, 돌파 감염이나 변이 바이러스 문제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었다. 오미크론처럼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률은 낮은 변이가 등장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며 코로나는 점점 풍토병처럼 굳어가는 느낌이다. 독감처럼 해마다 유행을 반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코로나는 단순한 감염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방식, 일, 인간관계, 심지어 생각하는 방식까지 바꿔놓았다.
2. 코로나19 발병원인
코로나19는 어떻게 시작된 걸까. 처음 뉴스를 접했을 땐 중국 우한 수산시장이라는 키워드가 반복됐다. 박쥐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추정, 중간 숙주로 천산갑이 언급된 연구들, 바이러스 유출설까지 수많은 얘기가 오갔다. 지금도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분명한 건,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전염되며 빠르게 퍼졌다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원래 동물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다. 그런데 이 중 일부는 종간 장벽을 넘어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사스, 메르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코로나19 역시 이 계열에 속한다. 변이 능력이 크고, 호흡기 점막을 통해 쉽게 퍼진다. 감염 경로는 주로 비말이다. 즉, 기침이나 재채기, 말할 때 튀는 작은 침방울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긴다. 하지만 공기 중에서도 일정 시간 떠다닐 수 있고,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그래서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이 그렇게 강조됐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너무 강했다는 점이다. 특히 밀폐된 공간, 다중이용시설, 환기가 잘 안 되는 장소에서 감염 위험이 높았다.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력이 있었고, 그것이 팬데믹으로 이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감염 위험도, 중증 위험도 높아진다. 나이 많은 분들이 더 위험했던 이유다. 당뇨, 고혈압, 폐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한동안 뉴스에서 위중증 환자라는 단어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기억이 난다. 그 외에도 생활환경, 의료 인프라, 백신 보급 속도 등도 발병률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마다, 국가마다 확산 속도와 사망률이 달랐던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히 바이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있다. 코로나19는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라, 전 지구적 위기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계기였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바이러스는 또 생길 수 있다. 중요한 건 경각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3. 코로나19 치료방법
확진됐다는 연락을 처음 받았을 땐 멍했다. 내가? 설마 그런 기분. 하지만 곧 열이 오르고 기침이 시작됐다. 치료는 병원보단 집에서 이뤄졌다. 격리, 해열제, 수분 섭취. 생각보다 단순했지만, 몸은 상상 이상으로 무거웠다. 코로나19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 대증요법이다. 즉,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발열엔 해열제, 기침엔 진해거담제, 몸살엔 휴식. 중증이 아닌 이상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를 쓰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위험군에는 팍스로비드 같은 먹는 치료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이는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 증상 악화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중증 환자의 경우 산소치료, 스테로이드, 항응고제 등이 사용된다. 면역억제제나 렘데시비르 같은 정맥 항바이러스제도 투여될 수 있다. 병원 입원이 필요한 상태다. 이런 경우는 체내 염증반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폐렴, 호흡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백신도 치료 수단 중 하나로 여겨졌다. 감염 예방보다 중증화 예방이 핵심이었다. 나도 2차 접종 이후 확진됐지만, 비교적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확진 이후에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휴식과 관리가 중요하다. 자가격리는 치료의 일환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그 시간 동안 혼자 견디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외로움, 불안, 정보 부족. 그래서 심리적 지원도 중요하다. 격리 기간 중 마음이 먼저 무너지는 경우도 많았다. 치료 이후에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있다. 피로감, 기침, 집중력 저하, 후각 이상 등. 이른바 롱코비드다. 나 역시 한동안 냄새를 잘 못 맡았다. 커피가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고, 입맛이 없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회복이 되었다. 결국 치료는 의학적인 방법 외에도 개인의 회복력, 심리상태, 생활환경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단순히 바이러스를 없애는 게 아니라, 사람이 다시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 전체가 치료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는 끝난 듯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의 삶을 꿰뚫은 그 경험을 잊지 않는 것, 그것부터가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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